2008년 여름 우리는 많은 사건과 사고를 격었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큰 이슈 중의 하나는 광우병 소고기 파동이 아니였을까 합니다.
엄청난 사건으로 이때 당시 일어 났던 촛불문화제와 강경진압, 그리고 시위대 사망설...
아마 많은 분들이 가슴 졸이며 뉴스를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셨을 겁니다.
저도 강경진압이 시작되는 살수차가 물대포를 쏘던 그날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다가 같이 지내는 어머니의 근심을 덜어 드리고자 일찍 귀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뉴스에서 살수차의 동원과 여대생이 경찰 군화발에
밟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강경진압을 하였던 당시의 전경들을 욕하고 차후에 그들이 전역하면 채용하지 말자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전경들의 부모님들께서 한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우리의 아들을 욕하지마라."이거는 양반이였고, "촛불시위자들 더 때리고 죽여버려라."
제 말에 과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제가 받아들인 여러 전경 부모님들의 글에서 살기를 느꼈고,
과연 '홍익인가','역지사지','배려','대화'는 없어지고 오로지 상대를 비방하고 욕하는 것 만이 대새였습니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분들중에 저의 글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군대를 현역으로 그것도 기관총
사수로 전역한 예비역으로서 전경의 부모님들과 전경들과 그들의 반대편에 섰었던 여러분께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군대는 '상명하복'의 세상입니다. 많은 남자 분들이 아실겁니다. 상명하복의 정신은 무섭습니다. 강하게 명령하고무조건 따라야 한다.

물론 무조건적인 명령의 남발을 막기위해 '항명권'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자고로 옛부터 전해오는 말들이 많죠... '사군이충', '사친이효', '군사부일체', '임전무퇴' 등등등...
덕분에 군대에서 이러한 말들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항명권이라는 건 상상도 하지 못하죠.
때문에 우리의 전경들이 잠못자고 촛불들과 싸웠을 겁니다.

반면에 촛불들은 먼훗날 발생할지도 모르는 광우병에 의한 피해를 막기위해 아니 '위험할지도 모르는 위험한 음식들로부터 나와 나의 가족을 지키기 위하여.' 광화문으로 청계천으로 갔을겁니다. 저도 그랬구요.
전.의경출신여러분도 때리고 싶어서 때렸겠습니까? 시키니까 했겠죠... 바보같다구요? 그럼 군대에서 열심히 복무한 저는 여러분의 아버지, 할아버지는요? 바보 같이 열심히 시키는 일에 충실하게 따라서 우리나라를 이렇게 지켜냈는데요?

전,의경의 아버지 어머니 여러분 우리가 미우시죠? 하지만 한걸음만 물러서서 생각해주세요. 미국의 위험한 쇠고기가 들어 올때 가장먼저 그 고기를 먹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대통령도 아닙니다. 학교의 학생들과 국가에 부름을 받아 당당하게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나의 아들, 내 친구의 아들, 내 딸의 남편이며, 내 손자의 아버지입니다.

조금만 서로를 생각하고 한걸음만, 한걸음만 조금 천천히 물러서주시는 것, 양보라는것,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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